뛸 도(跳)…쌍용차·한미약품·한화테크윈, 2016년 더 뛸 준비 됐다

입력 2015-12-31 16:52  

[ 윤정현 기자 ] ‘믿을 건 실적뿐.’ 새해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 다시 기업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은 신흥국 위기설과 유가 급락 등으로 올해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좋은 종목으로 시야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쌍용차 등 눈높이 상승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1곳 중 3개월 전에 비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늘어난 종목은 54개(34%)였다.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말만 해도 4분기에 9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사들의 추정치가 바뀌었다. 쌍용차는 2014년 4분기에 32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작년에도 3분기까지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판한 티볼리 디젤 모델의 판매량이 늘어난 게 실적이 개선된 요인”이라며 “앞으로 매년 한 개 차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약 관련 기술 수출로 ‘대박 신화’를 쓴 한미약품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3개월 전 313억원에서 현재 1127억원으로 3배 넘게 많아졌다. 작년 11월 프랑스 사노피, 미국 얀센, 중국 자이랩 등과 신약 관련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다. 올해 선판매 계약금(업프런트) 규모만 1300억원이 넘어 당분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테크윈(76%) 한화케미칼(38%)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와 SK(35%) GS(31%) 등 주요 대기업그룹의 지주회사, 농심(41%) 오뚜기(8.93%) 롯데제과(7.45%) 등 음식료주에 대한 실적 추정치도 높아졌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0.5%, 1.2% 소폭 상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따라 연초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두산엔진 적자 예상

분석 대상 종목 161개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107곳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 NHN엔터테인먼트 빙그레 등은 당초 예상보다 작년 4분기 적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한진해운 두산엔진 OCI 현대상선 등은 3개월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종목은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작년 9월 말 936억원에서 현재 276억원으로 70%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도 3624억원에?1729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 디스플레이 에너지 은행 기계업종의 실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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